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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있다가 갑니다 ~~
새싹이엄마 조회수:867
2015-11-13 19:14:32
어느덧 산후조리원에 온지 2주가 후딱 가버렸습니다. 처음에 어색했던 일들이 점점 익숙해지는 저를 보면서 많이 발전하고 있구나 느꼈습니다.

마사지 이용
만삭인 배에서 아가를 빼내고 나니 이젠 젖몸살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가를 먹이기 위해 가슴이 아가의 밥줄로 바뀌면서 열심히 풀어준다고 했으나 딱딱해지는 것은 한순간이었습니다. 미소조리원에서는 산전마사지와 산후마사지가 1회씩 포함되어 있는데 산전마사지를 해주신 황지연 선생님께서 조리원 입실하고 가슴상태 확인해 주셨어요. 아파서 많이 고생했는데 선생님의 마사지를 받고 상태가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퇴실하기 전 산후마사지를 받았는데 역시 시원하더라구요. 집에 가면 가슴관리가 안 될 것 같아 확인 받아봤는데 선생님이 땀을 닦아가며 해 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마사지의 인기를 실감했습니다. 제가 조리원에 있을 때 많은 산모들이 마사지를 패키지로 받고 있어서 새로 할 분들은 신청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인기가 짱짱짱 이었습니다.

아침 점심 저녁
주방이모님은 만능이신거 같아요. 산모들에게 질리지 않은 만한 다양한 조리방법으로 식단을 채워주시고 계셨습니다. 삼시세기 미역국만 먹는 산모들에게 된장국은 아주 맛났습니다. 한주는 콩나물 비빔밥, 다른 한주는 곤드레나물 비빔밥이 나왔는데 접시에 뷔페식으로 먹다가 간장소스에 비벼먹는 비빔밥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모님만의 특별 출석부가 있는듯해요. 혹여나 밥을 먹으러 오지 않는 산모가 있으면 방으로 전화가 오더라구요. 처음에 시간을 못 맞춰서 저도 전화를 몇 번 해주셨는데 이모님의 능력을 실감하였습니다. 처음 오는 산모들은 서먹서먹 할 수 밖에 없는데 이모님께서 국을 떠 주시면서 자리를 잡아주셨어요. 처음엔 조금 불편했는데 모르는 산모들과 밥을 먹으며 서로 공감하고 폭풍수다에 아가 직접수유 할 시간을 놓쳐서 아가가 엄마를 많이 찾았답니다. 저녁에는 간식이 죽이예요. 죽을 좋아하지 않는 저로서는 별로 반갑지 않았지만 저녁에 아주 간식으로 딱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시 30분 저녁을 먹고 모자동시간 2시간과 수유를 마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허기진 배를 배불러 줄 수 있는 죽!! 꼭 챙겨 드세요.

신생아실
신생아실은 통유리로 되어 있어 우리 아가의 상태를 한눈에 살펴 볼 수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아가에 대한 정보도 듣고 궁금한 내용을 선생님들께 상의 드릴 수 있어서 좋았어요. 사소한 내용을 물어봐도 친절히 알려주셔서 정말 좋았습니다. 수유자세라든지, 우리 아가 몸에 나타난 이상 발진 등 궁금하면 물어봤는데 엄마가 걱정이 많은 건지 모르겠지만 아가는 건강하게 하루 하루 몸무게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답니다. 선생님들이 아가를 정성스럽게 봐주시고, 기저귀도 빨리 빨리 갈아주셔서 기저귀 발진 있다는 이야기는 못 듣고 가네요. 조리원에서 아가 배꼽이 떨어졌는데 배꼽과 함께 기록도 적어주셔서 아가 짐이 하나 더 늘어났습니다.

산전산후요가
다른 산후조리원과 다르게 미소산후조리원은 산전요가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부분이 저는 참 좋았습니다. 실질적으로 참여는 많이 못했지만, 임산부에게 요가는 좋은 운동이라고 생각해요. 적절한 스트레칭이 아가에게도 저에게도 도움이 많이 되었답니다. 산전요가와 산후요가 모두 안승자 선생님이 진행하셨는데, 산후 요가 참석이 더 어렵더라구요. 그 시간대가 저는 아기 직접수유하는 시간과 겹쳐서 의욕만큼 수업을 많이 참여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확실히 수업에 참여하고 나면 몸이 개운해지는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이제 집에 가면 엄마이자 주부로 돌아갈 시간이예요. 엄마도 낮설지만 주부모드로 바뀌면서 여기서 가사노동의 자유에서 밥, 빨래, 청소 기다리고 있네요. 조리원에 있는 동안 골반마사지, 반신욕 등 누릴 수 있는 많은 것들을 누리고 가셨으면 좋겠네요. 2주가 언제 간지도 모르게 지내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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