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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아기와 행복했던 2주간의 조리원생활 후기~!
도경엄마 조회수:790
2019-10-19 16:39:39

안녕하세요

9.20~10.3까지 입소했던 도경엄마입니다 ㅎ

퇴실한지는 보름이 넘었는데 집에 도착해서 시작된 육아 전쟁에 이제야 후기를 쓰네요

 

남들보다는 다소 늦은 임신 8개월째 조리원을 알아보기 시작했으나 마음에 쏙 드는 조리원을 만나게 되어 지금도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로써 신생아실 및 신생아중환자실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어 아기 보는 것에 대해 자만하는 마음이 있었으나…ㅎㅎ 제 배 아파 아기를 낳고 밥먹이고 하는 것은 완전 새로운 문제더라구요

그런 면에서 조리원 원장님과 신생아실 선생님들은 백점 만점에 이백점 드리고 싶을 정도로 친절하고 꼼꼼하게 알려주셨어요. 행복했던 조리원 생활과 그 이유 하나씩 말씀드릴게요.

 

  1. 모유수유 & 가슴마사지

만약 모유수유를 생각하고 계시다면 조리원 선택시 모유수유를 잘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조리원이 선택 1순위라고 생각해요(낳기 전엔 몰랐어요…)

입소 후 첫 2-3일간은 양쪽 유축해도 10ml 정도 밖에 나오지 않았어요. 제 젖을 빨다가 엉엉 우는 아가를 보면 마음이 너무 아프고 속상했지요. 그런데 원장님께서 손수 방문해주셔서 양쪽 가슴마사지를 해주시고 다음날 아침 일어났는데 양쪽 가슴에 유선이 발달하려고 하는지 빵빵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원장님께서 수시로 가슴마사지를 해주신 덕분에 그때부터 모유량은 꾸준히 늘어서 1주 지나니까 양쪽 유축해서 150ml는 쉽게 넘게 되었어요. 유축한 제 모유를 볼때마다 아기 먹일 생각하니 마음이 얼마나 뿌듯한지…

 

밤중에는 신생아실 선생님들이 아기를 봐주시는데 그때 젖병으로 먹여서 그런지 어느날은 아기가 젖을 빨다가 짜증을 내며 물지를 않더라구요. 그래서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 하고 있는데 선생님들이 아기 수유 자세도 다시 봐주시고, 풋볼자세로도 바꿔보고, 유두보호기도 가져와서 물려보고 아기가 제 젖 물게 하기 위해서 수유할 때마다 여러 선생님들이 와서 도와주셨어요. 결국에는 다시 젖을 잘 물어서 안심하고 퇴소할 수 있었지요. 지금도 힘차게 잘 빨고 있는 우리 아가 모두 조리원 선생님들 덕분이예요

 

  1. 신생아실 & 배내캠

처음에 조리원 알아보았을 때 3군데 정도를 알아보았는데 24시간 아가를 볼 수 있는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는 곳은 연세산후조리원 뿐이었어요. 그래서 더욱 믿음이 갔지요.

어느 조리원이든 아기 엄마, 아빠 외 아기면회가 안된다는 사실을 듣고 친정엄마과 시댁 식구들이 아쉬워했으나 배내캠을 통해 마음이 다소 달래지셨어요. 배내캠 링크를 보내드린 후에 저희 카톡 단체방에는 실시간 도경이 사진이 올라와서 참으로 정신이 없었지요 ㅎㅎ 가끔 타이밍 좋게 식구들이 보고있을 때 신생아실 선생님들이 도경이를 데려가면 엄청 아쉬워 하시곤 하셨어요.

신생아실 선생님들은 대부분이 저희 어머니 나이뻘 이시더라구요. 그래서 더욱 믿음이 갔지요. 아기를 얼마나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보시는지 정말 친정엄마처럼 아기들을 봐주셨어요.

 

아기 배냇저고리, 속싸개, 거즈 손수건은 매일 청결하게 세탁되어 아기들이 조금만 게워내도 새것으로 갈아입혀 주셨고, 아기가 대소변 보면 물티슈가 아닌 물로 세척해 주셨어요. 아기 대소변시간, 식사 시간 모두 각 차트로 관리해주시고 두상도 예뻐지라고 정기적으로 자세도 이리저리 바꿔주시더라구요. 모자동시간마다 아기 체중을 알려주시는데 잘 늘고 있는지 꼼꼼히 체크해주셨어요.

 

특히 6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모자동실 시간에 신생아실 환기 및 청소를 매일 진행해서 좋았어요. 딱 아빠들 퇴근시간대라서 남편도 참 저 시간을 좋아했지요.

 

  • 신생아실에 아기 황달수치 피부로 측정할 수 있는 기계도 있더라구요. 아가 살짝 노래 보여서 측정해달라고 부탁드렸는데 다행히 11정도로 나왔어요. 아기 첫 진료 보러 병원 갔을때 교수님께 이야기 했더니 요즘 조리원에서는 skin TB도 측정 가능하냐며 놀라셨지요.

 

밥은 정말정말 잘나왔어요 ㅜ ㅜ 남편이 밥 때문에 칼퇴했을 정도 ㅋㅋㅋㅋㅋㅋㅋ 매일 5찬 이상의 정갈한 반찬이 나오며 미역국도 질리지 않게 된장미역국, 소고기미역국, 조개미역국 등 다양하게 끓여주셨어요. 밥도 흑미밥에 매끼 샐러드가 나오는데 샐러드 드레싱이 정말 맛있었어요. 과일로 만들어주시는 것 같더라구요.

 식사는 6층에서 부페식으로 진행되는데 6층이 창문이 열리는 공간이라 식사중에 가슴이 탁 트였어요. 오후와 저녁에는 간식도 나오는데 저는 저녁간식인 죽이 너무 좋아서 2주 내내 신청해서 먹었어요. 호박죽, 잣죽, 깨죽, 흑임자죽 등등…

  1. 시설

각 방에 자동 좌욕기 및 비데가 있어서 자연분만 후 회음부 관리하기에 참 좋았어요. 하루에 세번씩 해서 오로를 열심히 배출해주었더니 2주 뒤에는 생리대 소형 정도로 양이 많이 줄었어요. 또한 각 방에 수유용 소파, 유축기, 수유쿠션이 있어서 방에서 편하게 수유할 수도 있었지요. 유축기는 스펙트라S2+였는데 마음에 들어서 저는 집에 와서 같은 디자인에 충전도 가능한 S1+으로 장만했어요. 방마다 공기청정기랑 에어컨 있는 것도 좋았어요!

2층에는 전신마사지실, 얼굴마사지실, 골반교정기, 손파라핀기, 피톤치트찜질기, 족욕하는 곳이 있었는데 틈나는대로 내려가서 사용했었지요 ㅎㅎ 저는 골반교정기랑 족욕하는 곳이 너무너무 좋았어요. 족욕은 남편도 같이 할 수 있어서 나란히 사용했지요.

 

조리원 계약시 1회 얼굴마사지와 좌훈서비스가 포함되어 있어요 ㅎ 저는 퇴소 전날에 받았네요.

  1. 산후조리 프로그램

조리원 계약시 산전마사지와 산후마사지가 각 1회 포함되어있어요. 원래 임신전에도 마사지 받는 것을 워낙 좋아했던 터라 입소하면 마사지를 더 받고 싶은 생각이 있었지요. 저는 60분 4회 + 90분 4회 + 기본 산후마사지 받는걸로 해서 (큰맘먹고) 160만원 추가결제해서 2주간 거의 매일 마사지 받았어요. 덕분에 복부와 허벅지 피부가 진짜 매끄러워지고 마사지 후에 오로가 쑥쑥 빠지더라구요. 자궁수축하는데 좋은 팩도 해주시고 아로마오일에, 스크럽에, 상하지 온찜질해주는 돔 마사지, 가슴관리까지 해주세요. 아기낳고 발가락까지 부종이 심했었는데 마사지 2-3번 받으니 싹 빠지더라구요. 마사지 받는거 정말 강추합니다. 아기 낳느라 고생한 저에게 제일 가성비 좋은 투자같아요.

 

주 2회 산후요가 – 저는 이 프로그램이 정말 산모에게 필요하고 유익하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산모분들이 많이 참석 안하시더라구요 ㅜ 항상 3명 정도만 오셔서 소수정예로 수업받았어요.(덕분에 강사님이 거의 1대1로 수업해주신게 좋았던 것은 안비밀…) 저는 집에서 개인 요가매트 가져와서 방에서도 틈날 때 골반조이고 붓기 빼는데 도움되는 산욕기 체조 해주었어요.

 

모빌만들기 – 프뢰벨에서 와주셔서 진행해주십니다. 흑백 , 칼라 격주로 진행되는 듯 해요

피부측정 – 리리코스 화장품회사에서 와주셔서 진행해주십니다. 제 피부...많이 건조하다는 것을 알게됨 ㅜ ㅜ 

아기 손발조형물 – 업체에서 와서 진행해주십니다. 제일 저렴한 것이 14만원 정도 하더라구요.

작명강의 – 저희는 이미 아기 이름 지어서 참석 안했어요

이유식강의, 베이비마사지 – 참석하고 싶었는데 마사지시간이랑 겹쳐서 못들음 ㅜ ㅜ

신생아촬영 – 퇴소하는 주에 진행되는데 오후2시 스튜디오에서 촬영에 필요한 세트 및 소품을 가져와서 진행해주십니다. 진짜 초귀여워요 ㅜ ㅜ 옆에서 아가 모자랑 옷 입힌거 보고 녹아내림. 5만원 결제하면 액자1개 + 원본사진 주시는데 저희는 50일, 100일, 돌사진까지 해서 나중에 성장앨범 만들기로 계약했어요. (신생아 촬영 진행할때 옆에서 핸드폰으로 사진 찍는 것은 안되어요!)

  1. 신생아 외출준비

이건 예상하지 못했던 점이라서 더 감동이 컸어요. 생후 1주 경에 아가 데리고 소아과 진료받으러 가는날 외출가방을 싸주시더라구요. 아기 거즈손수건, 기저귀, 분유1회분 담은 젖병, 뜨거운 물 담은 보온병 등 따로 저희가 준비할 것이 없었어요.

  1. 소소하게 아쉬운 점

냉장고에 칸막이? 같은게 없어서 물병 같은 것을 넣어두기가 어려웠어요 ㅜ

저희 방에만 좌욕기 걸이가 없었어요 ㅜ ㅜ

3층 방이 신생아실이랑 가까워서 수유콜오면 나가기에 좋기도 하고 필요한 물건 요청하기에도 편리한 장점이 있으나 아침 6시30분만 되면 아기들 울음소리로 강제기상한다는 단점이 있어요 ㅋㅋ

 

 

 

입소시 3키로였던 우리 아가 퇴소시에는 3.58키로로 토실하게 살 올라서 집에 왔네요 ㅎ

어제 집에서 재보니 4.25키로로 잘 늘고 있어요 턱에도 허벅지에도 살이 붙었지요 ^^

나중에 둘째 낳으면 또 입소할게요

그때까지 선생님들 건강하게 계세요 다시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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